[Review]니세코이 1~19화 -4가지 주제면 충분히 리뷰가 가능하다- 코믹스

(작가의 투철한 짤방러 정신이 들어난 짤. 오오미 저 표정 좀 보소! 지리겠소. 니세코이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이런 조그마한 부분에서 들어나는 과장되면서도 케릭터들의 심리상태가 120% 표현되는 코믹한 "연출"이 정말 압권이다. 아주 갑이다! 위의 이미지 말고 벌써 쓸만한 짤방을 몇개나 챙겼는지 모른다.)





 니세코이를 진행시키는 힘은 주인공인 이치죠 에게서 나온다. 매년 tv 혹은 책, 게임을 통해서 수많은 주인공들이 등장하지만 "주인공"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고 해서 자신이 포함되어 있는 세계인 "작품" 이라는 엔진을 돌리는 연료의 역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바퀴를 돌리는 동력원 인 주인공과 자동차를 설계 하는대 필요한 이론을 제공하는 주인공과는 엄연히 다른 말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니세코이를 직접 이끌어가는 이치죠의 모습이 얼마전 선배님들에게 끌려가듯 따라간 학술 세미나에서 들었던 <사회화와 의도적 가르침과의 관계> 모형과 유사한 점을 넘어선 일맥상통한 부분까지 있지 않나 라는 것이다. 작품을 좀더 재미있게 이해하고 감상하는 방법으로 읽는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모형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치죠에게 "의도적인 가르침(오노데라가 약속의 여자아이가 아닐까?확인하고 싶다==A)" 이란 원하는 결과에 도달케 하기 위해 "사회화(키리사키와의 가짜연인 행세를 포함한 니세코이 전체 서사적 흐름==B)"의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다. 비록 의도적 가르침이 사회화 안에 속한 것처럼 보여도, 가르침은 변혁(작품의 진행)을 촉진하는 개입인 것이다. 위의 이미지의 모형은 삼차원적인 것으로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 모형을 아래에서 본다면, 의도적 가르침(A)이 마치 사회화(B)의 부분 집합인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형을 무릎을 꿇고 정면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의도적 가르침이 사회화와 서로 높이가 다르다. 의도적인 가르침이 사회화의 영역을 관통하며 개입하는 것이다.

 관통하여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통해서 개입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작품을 이끄는 힘이다. 이 입장에서 보면 가장 영향력이 높은 케릭터는 당연히 이치죠이고 어쩌면 동급일 수도 있는 오노데라가 차순이며 10년전의 약속을 거의 상실하고 적극적으로 찾을 생각이 없는 키리사키는 가장 영향력이 적다고 할 수 있겠다.




( 키리사키와 오노데라의 결단이 중요하겠지만 현재 작품을 쥐었다 폈다 하는 조타수 뿐만 아니라 화두까지 이끌어 나가는 일등 항해사의 역활까지 하고 있는 것은 주인공 이치죠다.)



 그런대 이 입장을 잘 살펴보면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 "10년전의 약속" 이라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그럼 10년전 약속을 통해 인물과 인물 사이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하는 근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열쇠" 이다.

 허나 손바닥도 부딪쳐야 소리가 나듯 오노데라가 친우인 루리의 도움으로 상당 부분 "10년전의 약속"  에 관한 그녀 나름의 각오와 진전을 이루었으나 오노데라의 성격이 자양분이 된다면 거기서 크는 나무는 느리게 자랄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나무를 기다리는 독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무가 거목이 되어 사람들에게 그늘과 쉼터를 제공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중요한 대목이 있는대,거목이 되기위해 나무가 해야 할 것은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지않아 도끼에 찍히지 않아야 무사히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상자들에게는 그걸 이해할 여유도 없고 이유도 없다. "나무" 같은 히로인의 최악의 단점이다.)




 그래서 자극을 주는 츠쿠미 세시로가 중요하다. 세시로는 자신이 키리사키에게 맹세했던 10년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끝없이 단련을 하여 한눈에 봐도 우수한 에이전트로 성장함은 물론이요 키리사키가 잊고 있었던 10년전 약속을 상기시켜 "발달"의 불씨를 붙여놓았다. 어디 그뿐인가? "10년전 약속"을 넘어서 "약속의 여자아이는 누구인가?" 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져 놓았다. 이 화두가 앞으로 니세코이의 이정표가 될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




(놀라셨는가? 블로그 주인장도 감상하면서 놀랐다. 제3의 성별은 가진 남성 케릭터가 범람하는 이시대에 저런 전통유적 같은 케릭터로 반전을 주다니..)






1. 열쇠

 야쿠자와 마피아 라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두 집안의 후계자인 이치죠와 키리사키가 가짜 연인이 되었다. 자! 이제 읽고 있던 당신의 상상력을 동원해 보아라. 히로인인 키리사키는 한눈에 보아도 마피아 보스의 딸답게 빼어난 스트리트 파이터요 귀여움성이란 없다.(흔히들 우리는 이것을 츤츤 이라는 축약어로 사용한다 -_- ) 촉이 오는가?

 사이가 나쁜 두사람이 이벤트를 통해 결국 청소년심의에 걸리지 않는다면 알콩달콩 소리가 들릴 것이요, 성인등급판정딱지가 날라오는 소리가 들린다면 들썩들썩(-_-) 소리가 들리는 HAPPY한 결말로 끝날 것이 뻔하다.

 그러나.

오노데라는 여느 대다수의 작품에서 "착하고 배려심 깊고 청초한" 이미지의, 안방마님 텃새 노릇하다 철새가 휙~ 낚아챈 것은 멀뚱히 바라보는 인물속성의 향기가 독하게 여기까지 쩔게 풍긴다.( 표현이 매우 저속하다 -_-;;) 그런대 이 인물이 이치죠가 가지고 있는 팬던트에 딱 맞는 열쇠인지 사실여부를 떠나서 "열쇠" 라는 것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 사실이 단순한 시나리오 플룻을 (마치 아직 어린이라 부르기 힘들고 그렇다고 아기라고 부르기에는 많이 자란 아이가 혼자 해보겠다고 비비던 비빔밥을 잘 못비비는 것을 본 어머니가 대신 비벼주듯) 잘 버무려 더욱 맛깔나게 만들었다.







 사우론에 맞선 중간계 생명들의 사활이 절대반지를 파괴하느냐 마느냐에 달렸듯 오노데라라는 케릭터도 "열쇠를 공개하여 팬던트와 맞물려 보는 타이밍의 상황,시간적 배경은 어떠한가?"과 "과연 열쇠를 넣고 난 뒤 팬턴트가 열리는가?" 라는 두 가지 질문의 어떻게 답이 나오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연재본까지의 전개에서  아직 키리사키가 잠정적으로 가지고 있을 열쇠는 그 존재유무조차 판단할 수 없으므로 "열쇠"라는 키워드는 지금까지는 오노데라의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을 뒷바침 하는 근거는 끝없이 자신의 팬던트와 오노데라의 열쇠를 연결지으려는 이치죠에게 있다.






2.10년전의 약속

 10년전의 약속은 이치죠를 움직이는 무조건적 자극인 것이 분명하나 동시에 (과정되게 말하자면)반정부주의자들의 체제전복과 다를바가 없다. 크게보면 이치죠는 야쿠자의 무남독녀로서 구역에서 충돌중인 마피아와의 평화협상을 위한 카드로 쓰이고 있으며 작게보면 당장 키리사키와 "가짜" 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공인 커플이다. 우리가 숨쉬는 현실세계에서 저런 커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의심이 되지만 일본Ani와 Comic을 사랑하는 블로그 주인장과 독자분들은 커플이라는 단어로 묶여 있는 것 만으로 '사랑' 시작되는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이건 이작품의 작가도 절대 모르지 않을 것이다.
10년전의 약속을 되세기며 오노데라를 약속의 당사자가 아닐까 의삼하고 갈구하는 이치죠는 작품 자체적 안에서 그려진 배경과 틀을 깨버리고 있다.

 이대로 키리사키는 10년전의 약속이라는 키워드를 포기해야만 하는가? 다행인 것은 남장여자 세시로의 구원투구로 키리사키는 자칫 자신에게 불리 할 수 있는 키워드를 "약속의 여자아이는 누구?" 라는 화두로 돌리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키리사키가 품고 있을지 모르는 히든스토리를 그녀를 통해서가 아니라 세시로의 생각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된다. '아가씨는 10년전 약속을 잊고 계신건가?' '아가씨는 첫사랑을 잊으신건가?' 중요한 복선이 되는 생각만 하고 있는 세시로.)




 언저리 타임 근처에 교체된 체력팡팡한 골결정적이 있는 조커카드인 세시로는 단순히 남장여자속성에 귀엽고 모에한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가 전부인 케릭터가 아니다. 세시로가 키리사키를 보필하기 위해 단련했던 계기인 "10년전의 약속 -제가 아가씨를 항상 지켜드리겠습니다.-"을 잊지않고 이행하고자 난리법석을 피우는 모습은 키리사키에게 이제는 거의 메모리에서 회손된 10년전 기억이 매우 중요한 것이며 그것의 상실을 받아들이면 않되고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3. 팬던트

 그러나 오노데라가 "열쇠"로 이치죠의 "팬던트"와 연결점을 찾으려 한다면 키라사키는 직접적으로 팬던트와 엃힌 에피소드를 통해 이치죠와 가까워진다.
 
 니세코이가 연재되고서 항상 몸에 꼭 소지하고 다니던 팬던트를 2번이나 분실하여 "헤르메스의 저주"에 걸린 이치죠의 팬던트를 2번 모두 찾아 준 것은 키리사키이다. 이건 정말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는대, 비록 남장여자 세시로의 등장으로 니세코이 대화의 화두 였던"10년전의 약속"이 더이상 오노데라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 밝혀지고 초점은 "약속의 여자아이는 누구인가?" 넘어가게 되었지만 항상 투닥거리는 악우의 관계에서 뜬금없이 '키리사키는 약속의 여자아이일 가능성이 있다' 로 비약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자 독자분들이여 생각해보자. 우리는 이럴때 Comic작가들 뿐만 아니라 순수문학의 동서양 고전저술자들까 포함하여 이분들이 어떤 방법으로 자칮 잘못하면 괴리감이 커질 수 있는 두 명제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만드는지.

 그렇다.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사이의 감성적 발전이다. 그것이 비록 "하악하악 다이스키" 혹은 "데레레레레레" 같은 보기만 해도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오버히트적인 감성이 아닐지라도, 상대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한 유대감&동질감 형성의 결과물이 호감이라는 답을 도출할 때 숨겨진 "히든카드"가 촉매가 되어 주인공과의 사랑의 불길을 지피는 꺼지지 않는 캠프파이어가 될 수 있다.
 키리사키는 팬던트를 2번 모두 찾아줌으로 인해 이치죠의 순애보를 이해해 주었고, 이치죠의 호의와 플래그성 에피소드 라는 씨앗을 심을 수 있는 밭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키리사키(날마다 다투지만 조금씩 호감을 느껴가는)가 아닌 미래의 키리사키(이치죠에게 Full in Love)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치죠의 팬던트는 자꾸 열쇠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해 그 중요한 것을 자꾸만 잊어먹는 이치죠에게 2번씩이나 팬던트를 회수하여 돌려준 키리사키는 그때마다 점점 데레해져 간다. 농담으로 말하자면 이치죠가 몇 번 팬던트를 분실해야 키리사키가 메가데레 해질까?)







4. 츠쿠미 세시로

 부모에게 버려진 고아. 키리사키의 아버지가 보스로 있는 마피아의 간부이자 2인자인 크로드(그는 아직도 세시로가 남자라 생각하고 있다.) 에 의해 거두어져 출중한 실력의 에이전트로 양육되었다. 눈을 가리고 완전분해된 피스톨을 1~2초안에 재결합 하는 신기원을 보여줌으로써 전역한지 2주가 채 않된 블로그 주인장의 이등병시절 [K-3분해결합 시간에 따른 얼차례와 수많은 갈굼(내리갈굼까지 포함하면 -_-;;)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여 그날밤 악몽을 꾸게 만든 케릭터.


( 아오 난 2주전에 전역했는대 왜 자꾸  총기분해결합의 악몽이 떠오르냐고!!!! ㅠ.ㅠ )




  평소에 나풀나풀 거리는 의상을 부끄럽게 여겨 남성복만을 고집하는 관계로 이치죠를 탐색하기 위해 전학온 클래스에서 선이 호리호리한 예쁘장한 미소년으로 오해 받는다. 그러나 세상모든 만물의 주인공들은 무려 "성별진위여부 간파" 스킬을 습득하고 있는고로 여자인 것이 밝혀진다. 비록 글래머스한 몸매의 소유자는 아니나 남장일때의 씩씩한 모습과 여자일때의 부끄러워 하는 모습의 이 워낙 커서 귀여움은 물론 모에함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 수련에만 힘써왔음으로 이치죠에게 "귀엽다"는 칭찬에 허둥지둥 거리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굉장히 어필을 하는바가 커서, 많은 감상자들이 세리로가 등장하고서 작품이 활기를 얻었다고 말하고 있다.


(" 세시로가 참 귀엽지. 나도 좋아해" )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청순하면서 고극적인 오노데라와 살짝 살짝씩 데레를 보여주지만 아직 메가데레를 보여주지 않아 김 빠진 콜라 같은 느낌을 부정할 수 없는 키리사키에게서 요즘 감상자들이 쉽게 접하는 "갭차이로 인한 모에함" 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시로가 어째서 작품의 화두를 "10년전의 약속"을 "약속의 여자아이는 누구?"로 바꾸는지에 대한 근거는 위의 내용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수많이 이야기 하였다. 









 마무리를 하며 :  전역하고서 바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세세한 부분의 코믹한 연출과 기획력 좋은 전개와 여성3인방의 조화를 통한 "흐름의" 균형잡기가 돋보인다 할 수 있겠다. 오래 갈 작품이라 생각하며 완결되는 날까지 달려보자.


 작품에 간을 버무려 주는 조미료의 역활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크로드.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뿌려지지 않아 음식맛이 아주 맛깔스럽다. 크로드의 의심증이 사라진다면 니세코이 보는 재미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번 리뷰에서 전부 다루기는 힘들고  후일, 따로 짤방러의 혼을 불태우는 니세코이의 코믹연출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려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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